[출근길 인터뷰] 몸짱 되려 무리한 운동…'횡문근융해증' 나에게도?

2024-06-17 438

[출근길 인터뷰] 몸짱 되려 무리한 운동…'횡문근융해증' 나에게도?

[앵커]

본격적으로 여름이 다가오면서 헬스장 찾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른바 '몸짱'이 되고 싶은 마음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런데 너무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 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전문가와 함께 나눠보죠.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오늘은 최혜민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혜민 /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

네, 안녕하세요.

[캐스터]

요즘 근육을 위해 운동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그중에서 자신의 몸 상태나 운동 능력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가 뭔가요?

[최혜민 /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

최근 고강도 기능성 운동이 유행하는데 갑자기 과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 위험도도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여름 되기 전에 급하게 살을 빼고 몸을 만들겠다고 체육관에 가셔서 무리하게 운동하고 난 이후에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이 횡문근융해증이 정확하게 뭔가요?

[최혜민 /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

횡문은 우리말로 가로 무늬를 가진 근육을 말하고요.

대부분 팔다리 등 골격에 분포하면서 운동을 담당하기 때문에 골격근이라고도 불립니다.

융해는 녹는다라는 뜻이니까 횡문근이 녹는다라는 의미겠죠.

의학적으로는 이제 골격근 세포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심한 손상을 받아 괴사되면서 세포 안에 있던 물질들이 밖으로 빠져나와 전신을 순환하면서 나타나는 상태를 횡문근융해증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대표적으로 외상이 있고 예를 들어 사고로 다쳤다든지 그 외에 비외상성 원인으로는 약물, 알콜 남용, 과도한 운동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경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전해질 이상, 급성 심부전 등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이 질환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최혜민 /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근육통과 소변 색깔의 변화입니다.

근육통은 이제 침범 부위에 나타나는데 보통 허벅지, 어깨 상완이 가장 흔하고 종종 해당 부위에 근력 저하가 동반되어 이제 팔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소변 색깔 변화는 갑자기 소변이 갈색 또는 붉은색으로 나와서 혈뇨인줄 알고 깜짝 놀라 병원에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발할 만한 뭔가 계기가 있은 후에, 예를 들어 외상 또는 과도한 운동을 하고 나서 수시간 또는 며칠 후에, 수일 후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캐스터]

치료 방법도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해야 치료가 가능할까요?

[최혜민 /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

원인이 무엇인지 또 중증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많은 환자분들은 병원에서 치료받게 됩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액 공급이고 전해질 이상이 있다면 교정하면서 신장이 손상되는 것을 최대한 예방해야 합니다.

그리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해결 가능한 원인이라면 해결을 해야겠죠.

또 합병증이 일어났다면 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중증 급성 심부전이 발생했다면 투석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구획 증후군이 발생했다면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도 있습니다.

[캐스터]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할 방법은 있을까요?

[최혜민 /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보다는 본인에게 맞게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고 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덥고 습한 곳에서 장시간 운동하는 것을 삼가고 또 운동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합니다.

무엇보다 운동 중에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할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혜민 /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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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